FCA 그룹은 지난 3월 파아웃(Farout)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등록했다. 바로 지프(Jeep)의 새로운 콘셉트 차량을 선보이기 위해서였는데, 이 차량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4월에 공개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탓에 조금씩 연기가 되다가, 결국 최근에 지프 글래디에이터 파아웃 콘셉트라는 이름으로 이를 정식 공개했다.
물론 지프의 차량이 기본적으로 모험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지만, 글래디에이터 파아웃은 이름이 가진 속성에 더욱 충실한 차량이다. 엄청난 연비와 각종 여행 장비를 바탕으로 한 장거리 일주를 목적으로 삼았다. 그렇다 보니 친환경이 대세인 시대 분위기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3.0리터 V6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평소 주었던 단색 위주의 단출하고 강직한 인상을 파아웃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목재 인테리어와 은은한 등화장치 등은 따스한 무드를 창출해낸다. 또한 모험을 위해 각종 장비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데 그 면면이 화려하다. 최대 4명이 잘 수 있는 루프탑 텐트부터 빌트 인 테이블과 냉장고, 각종 수납공간까지 촘촘하게 배치했다.
장거리 여행 시 만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세팅도 돋보인다. 폭스 퍼포먼스 쇽업소버와 37인치의 거대한 머드 타이어가 씌워진 휠은 어떠한 험로도 돌파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비상시 탈출, 견인, 구난 등을 위한 2인치 리프트, 테일게이트 견인 고리, 루프 랙 시스템도 갖췄다.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