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딱 한 장 남으니 하루 걸러 약속이다. 모두 취해있는 12월, 이왕 마실 거면 맛 좋은 위스키로 올 한해 깔끔하게 마무리해 보는 건 어떨는지. 죠지 딕켈 보틀드 인 본드 위스키(George Dickel Bottled in Bond Whisky)가 2019 고별주를 자처하며 나타났다.
이름에 붙은 보틀드 인 본드의 뜻은 정부 관리 아래, 4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를 지칭하는 말이다. 고로 이 라벨은 아무 위스키나 취할 수 없는 징표. 관리 좀 받은 이 술은 테네시주 털러호마에 있는 캐스케이드 할로우 디스틸링 컴퍼니(Cascade Hollow Distilling Co.) 증류소에서 숯으로 증류한 고품질 위스키를 13년 동안 숙성시켜 만들었다.
옥수수, 호밀, 달콤한 맥아 보리가 특징이며 칵테일, 온더록스, 스트레이트 어떤 방식으로 마셔도 입에 착 붙는다. 가격도 꽤 합리적인 35달러. 이것만 기억하자. 비밀번호 온전히 누르고 두 발로 들어올 자신 없으면, 집에서 깔 것. 밖에서 잠들다 입 돌아가면 새해 보기 민망하니까. ABV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