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ntanée LIP’는 LIP의 역사와 S&A(Semper & Adhuc)의 유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계이다. 프랑스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두 업체 간의 협업은 직경 37mm의 원형 새틴 마감 스틸케이스가 돋보이는 시계를 탄생시켰다.
1958~1970년 사이에 제조된 기계식 R100 무브먼트를 복원시킨 ‘Instantanée LIP’는 백케이스에서 그 빈티지한 무브먼트가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케이스는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되었으며 3기압 방수가 가능하고 파워리저브는 38시간이다. 그보다 더 멋진 건 사용자가 오른쪽 또는 왼쪽 크라운 방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이것저것 복잡할 것 없는 다이얼은 굉장히 쿨하지만 또 매우 특이한 배색을 지니고 있다. 단지 20개만 판매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기 때문에 다이얼에는 디자이너의 창의성이 고스란히 내재한다. 무엇보다 LIP는 시계 전문 업체 출신이 아닌 디자이너를 영입한 최초의 프랑스 브랜드다. 전문가가 아니라는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디자이너의 창의성으로 그레이, 화이트, 핑크의 앙상블이 눈에 띄는 다이얼이 완성된 것.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과감함은 이 시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Instantanée LIP’ 외에도 프랑스 브랜드의 시계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면 ‘세리카 5303’과 ‘발틱 아쿠아스카프 듀얼 크라운’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