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스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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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디자이너 부부이자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가구 디자인 트렌드를 만들며 수많은 디자이너에게 영향을 미쳤던 찰스와 레이 임스 부부. 디자인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이 디자인한 의자들을 보면 ‘아- 이거!’를 외칠 정도로 가구, 특히나 의자 디자인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임스 라운지 체어(Eames Lounge Chair)’를 비롯해 ‘에펠 체어’라고도 불리는 ‘DAR(Dining Armchair Rod)’ 등, 수많은 디자인을 고안해냈던 임스 부부였지만, 끝내 마지막 단계를 넘지 못한 안타까운 디자인들도 있다. 1946년에 그들이 디자인했던 라디오 역시 ‘평범한 디자인’을 원했던 생산업체의 반대로 끝내 생산이 무산된 제품 중 하나로, 동시대의 디자인에 비해 컴팩트 하면서도 테크니컬한 디자인이 포인트였다.

이렇게 시대를 뛰어넘는 훌륭한 디자인이 그냥 묻히는 모습을 너무나도 안타까워하던 스위스 가구업체 비트라(Vitra)가 약 70년이 지난 지금, 임스 오피스(Eames Office)와 함께 영국의 오디오 브랜드 레보(REVO)의 기술력을 빌려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어 주기로 했다.

임스 부부의 뛰어난 디자인과 현대 오디오 기술이 만나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임스 라디오(Eames Radio)’는 999대만 한정생산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