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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애착한 티셔츠의 주인공,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특유의 주름 디자인으로 의류 산업을 제패한 브랜드의 다음 스텝은 신발이었다. 미야케 디자인 스튜디오가 아식스(Asics)와 손을 잡고 풋웨어 개발 프로젝트 ‘이세이 미야케 풋(Foot)’을 전개한다. 새 발걸음의 신호탄이 될 모델은 지난 2026 S/S 파리 패션위크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세이 미야케 풋 하이퍼 테이핑(Hyper Taping).
기본적인 콘셉트는 아식스의 로고에서 출발했다. 단순한 장식으로 남겨둘 수 있었던 스트라이프 디자인에 ‘테이핑’이라는 구조적 기능을 부여한 것이다. 슈레이스를 배제하고 그 역할을 스트랩이 대체하고 있는데, 신축성 밴드가 발을 감싸는 듯한 실루엣은 시각적 안정감을 선사한다. 운동선수의 몸을 고정하고 움직임을 보조하는 테이핑과 유사한 모습이다.
신체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브랜드답게 착용감도 남다르다. 뛰어난 접지력과 안정성을 자랑하는 레슬링 슈즈의 아웃솔을 채택했고, 새롭게 설계한 인솔은 일상생활에 적합한 편안한 착화감을 구현한다. 라스트 또한 기존 아식스에서 볼 수 없는 신규 형태. 일상과 운동,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잘 어울리는 다재다능한 제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세이 미야케 풋 하이퍼 테이핑 색상은 그린, 그레이, 블랙 3종이며, 가격은 3만 3천 엔(약 30만 원)이다. 2026년 1월 5일 출시 예정.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는 아직 소식이 없으니 온라인 직구를 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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