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디자이너 이브 베하(Yves Béhar)가 비영리단체 오션 클린업(Ocean Cleanup)과 의미 있는 일을 도모했다. 7만 9천 톤의 플라스틱이 축적된 태평양 해역 거대 쓰레기 섬 GPGP에서 수집한 플라스틱 폐기물로 선글라스를 제작, 무쓸모에서 유쓸모로 쓰레기의 입장을 바꿔버렸다. 쪽빛 바다의 색을 담은 듯한 영롱한 텐션, 얼굴에 얹어볼 텐가.
이탈리아 안경 브랜드 Safilo가 제작한 이 제품은 레이밴 웨이페어러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어느 착장에나 무난하게 녹아든다. 힌지 부분은 하늘색 디테일로 재치를 끼얹었다. 아울러 특수 경첩 설계로 분해가 쉬워 수명이 다하면 모든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뼛속 깊이 환경을 생각한 물건. UV 400 차단 고품질 편광렌즈가 적용됐고, 도수 렌즈로 교체할 수도 있다.
수익금 전액은 해양 쓰레기 청소 자금으로 사용되며, 한 개를 판매하면 축구장 24개 면적에 해당하는 지역을 청소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199달러, 한화 약 22만 원 정도. 먹고 살기 바빠 착한 일에 소홀했던 올해였다면, 소비로 퉁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