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흡연을 허용한 가운데 비흡연자 훈령병과 조교들이 간접흡연 고통을 호소했다.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흡연이 허용된 것은 지난 1995년 2월 ‘전면 금연’ 조치 이후 27년 만이다.
지난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훈련소 훈령병 흡연 시범운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육군훈련소에서 복무 중인 병사라고 밝힌 A씨는 “현재 연대에서는 연병장에 흡연 공간을 만들었고 매 식사 후 훈련병들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개방된 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라며 “길 다니며 간접흡연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병장과 가까이 있는 생활관은 환기도 못할뿐더러 창문을 닫아도 냄새가 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PX 이동 간, 뜀걸음 간, 생활관 휴식 간 담배 냄새를 맡아야 한다”라며 “대책 없이 (흡연이) 시행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교들이 훈련병들 담배 심부름을 하고 라이터 불출을 하며 추가적인 업무도 생겼다. 비흡연자인 병사, 훈련병의 불만은 뒤로한 채 흡연권을 존중하는 훈련소의 생각이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