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단축키로 빠른 커맨드 입력이 가능한 키보드, 섬세한 컨트롤과 손에 착 감기는 ‘손맛’으로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게임 패드. 이 둘의 장점을 한 데 결합할 수는 없을까? 새롭게 출시된 우팅 two He(Wooting two HE)는 아날로그 입력 및 감지 기술을 탑재하여 게임상에서 섬세하고 정밀한 컨트롤을 가능하게 하였다.
언뜻 볼 때 스펙 대부분은 기존 게이밍 키보드와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우팅 키보드의 차별성은 바로 아날로그 입력 방식에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버튼을 눌렀을 때 입력 혹은 미입력(On/Off)으로 단순하게 인식되는 디지털 키보드와 달리, 키보드를 누르는 깊이에 따라 인풋과 아웃풋이 달라지는 키보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할 때 키보드상의 전진 키를 약하게 누르면 인게임 캐릭터가 걷고, 깊게 누르면 달리게 되는 식이다.
전작인 우팅 one도 이러한 아날로그 입력 방식을 채택해 ‘획기적’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는데, 우팅 two HE는 우팅 one에 비해 아날로그 입력 거리를 증가 시켜 더 정밀한 컨트롤을 가능하게 하였다. 전작에 탑재되었던 Flaretech 광축 스위치 대신 Lekker 스위치를 탑재하여 전작의 아날로그 입력 거리 1.5-3.6mm를 0.1-4.0mm까지 확대했다. Flaretech 스위치가 입력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적외선량을 측정하여 명령을 인풋 시키는 방식이었다면, Lekker 스위치는 자기장 측정방식으로 명령이 입력되어 더 폭넓은 감도를 반영할 수 있다.
또한, 최고 수준의 입력 반응 속도를 자랑하며, 키를 빠르게 반복해서 입력해도 각 입력을 빼놓지 않고 정교하게 인식한다. 타키온 모드(Tachyon mode)를 사용하면 1ms 이하의 더 빠른 입력 속도를 체험할 수도 있다. 빠른 반응이 부담스럽거나 문서작업을 할 때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 16MB 메모리, 개별 키 RGB 백라이트, USB-C 연결 등 최신형 키보드에 필수적인 사양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가격은 185달러, 한화 약 21만 원이다.
차진 손맛의 키보드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임볼든에서 소개한 멜긱 모조60 블루투스 기계식 무선 키보드와 레노버 씽크패드 트랙포인트 키보드 2도 함께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