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 올림픽 100m 출발선에 서 있는 한 남자에게 시선이 쏠렸다. 그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단거리 선수 아토 볼든(Ato Boldon)이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선글라스를 장착하고 나타나 이목을 끌었는데 안경 다리가 귀가 아닌 머리 위에 올라와 있던 것.
이는 혁신 가치가 담긴 오클리(Oakley)의 역작이었다. 물론 이 물건으로 스포츠 고글의 패러다임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시간은 흘러도 사진은 남고, 지금까지 회자하니 나름 선방한 셈. 오클리 오버더탑(OVERTHETOP) 등장 20주년이 흘렀고, 한정판 재발매로 이를 기념한다.
오리지널 몰드로 제작되는 오클리 오버더탑은 금색에서 은색과 청동색으로 색이 바래지는 유물 감성, 프레셔스 메틀(Precious Mettle) 색상으로 선보인다. 내구성은 기본이고, 딱 봐도 아무리 우직한 두상을 가졌어도 경량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디자인인데 오매터(O Matter) 소재를 적용한 프레임으로 이를 가볍게 만족시켰다.
아울러 오클리 기술인 프리즘(Prizm)을 적용한 렌즈를 장착해 가시성을 높였다. 이거 쓰고 있는 사람 마주치면 ‘블레이드 3’ 뱀파이어 아니냐며 힐끗거리지 않기. 20개 한정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