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수공예 아트 컴퍼니 에르베 매뉴팩츄리에(Hervet Manufacturier)에서 고급 소재로 제작한 8비트 게임기 ‘아카디아(Arcadia)’를 출시하였다. 에르베 매뉴팩츄리에는 지난 2월 갑작스러운 해체를 발표한 일렉트로닉 듀오 레전드 다프트 펑크의 크루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드릭 에르베(Cédric Hervet)가 그의 사촌 니콜라 에르베(Nicolas Hervet)와 함께 설립한 회사이다.
세드릭 에르베의 이력 때문인지 아카디아에서도 독특하고 창의적인 분위기가 한가득 느껴진다. 실루엣은 과거 오락실이나 문구점 앞에 설치된 오락기와 비슷하지만,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과 수공예 왁스 마감을 거친 팔다오 우드로 프레임을 제작하여 럭셔리함을 뽐낸다. 상단에는 과거 CRT 모니터와 흡사한 모양의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으며, 하단에는 보스 사운드의 묵직함을 느낄 수 있는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다. 모니터 아래에는 6 버튼 아케이드 조이스틱 한 쌍이 양옆으로 자리하고 있어 두 사람이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팩맨, 스페이스 인베이더 등 3세대 8비트 게임이 무려 520개나 내장되어 있어 그 옛날 오락실에서 느꼈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가격은 23,800유로, 한화 약 3,200만 원이다.
에르베 매뉴팩츄리에는 우드,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유리, 천연가죽 등 고급 소재만을 사용하여 의자, 테이블, 오디오, 조명 등 감각적인 가구와 가전제품을 선보여왔다. 다프트 펑크의 정취가 풍기는 제품도 꽤 많으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에르베 매뉴팩츄리에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자. 혹시 아카디아에서 과거 오락실의 향수를 느끼지 못했다면, 유튜브에 넷플릭스까지 지원하는 또 다른 레트로 게임기 타노시베 언리미티드 홈 엔터테인먼트 아케이드도 있으니 눈길을 돌려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