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Hermès)에게는 시간마저 오브제다. 그래서 그들의 시계는 장인의 정교한 기술력으로 완성되고, 사용자와 교감하며 평생의 시간을 함께할 오브제로 남는다. 그 맥락의 한 축에 놓인 슬림 데르메스(Slim d’Hermes) 스켈레톤 룬은 절제된 아름다움 그리고 대비와 반전의 매력을 함축하고 있다.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정제된 듯하면서도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스켈레톤 룬. 비드 블래스티드 티타늄 케이스에 플래티넘 베젤과 화이트 골드 크라운이 각기 다른 빛과 질감을 드러내며, 우주적인 낭만을 담은 시간이라는 에르메스의 콘셉트에 따라 설계된 더블 문은 이 워치의 포인트를 장식한다.
메종의 상징적인 H로 장식된 H1953 에르메스 매뉴팩처 울트라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비롯해 케이스와 스트랩 모두 장인의 정교한 기술력이 담겨 있다. 글로시한 색조와 매트한 톤이 교차하면서 심플한 구조에 안착해 화려하지만 안정감을 보여주는 모양새는 에르메스가 추구하는 완벽한 오브제를 상징한다.
에르메스의 정교한 워치메이킹의 철학은 ‘2021 에르메스 컬렉션’에서 몹시 짙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