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처럼 떠돌던 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기다리며, 버벅거리는 폰 참아내느라 고생한 당신. 2016년 1세대 출시 이후 4년 만에 신형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스펙 정보 확인을 서두르자. 아이폰SE2, 아이폰9 등 갖은 네이밍으로 추측됐던 이 모델은 2세대 아이폰SE라는 명패 박고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이 물건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아이폰8의 거푸집, 내실은 아이폰11, 가격은 혜자스럽다는 것.
1세대 아이폰SE가 아이폰5S 디자인을 차용한 것처럼, 이 모델도 아이폰8 외관을 가져왔다. 아이폰8과 동일하게 4.7인치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홈버튼도 넣었다. 홈버튼에는 터치 아이디를 적용해, 요즘처럼 마스크 착용이 일상일 때 페이스 ID 인식 불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제격.
또한 도플갱어처럼 무게까지 148g으로 일치한다. 아이폰11 프로가 188g, 11이 194g인 것에 비해 가벼워졌고, 두께도 아이폰11 두 모델에 비해 0.7mm나 얇아진 7.3mm로 콤팩트함이 강점으로 꼽힌다.

주목할 점은 11시리즈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셋을 얹었다는 대목. 고로 홈 버튼 디자인과 최신 기능의 아름다운 컬래버를 바로 아이폰SE에서 확인할 수 있겠다. 램 용량은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았지만, 아이폰11 시리즈 4GB보다는 적은 3GB 램이 탑재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와이파이 6 등 최신 통신 규격과 기가비트급 LTE를 제공하고, 5G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제 카메라 사양 체크하자. 전면이 700만 화소에 1,080P HD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고, 후면은 인덕션 아닌 싱글 카메라에 F1.8, 1200만 화소, 손떨방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전후면 모두 인물사진 모드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뉴럴 엔진 기반의 지능형 앱을 지원한다.

무선 충전까지 챙긴 섬세함도 고마운데 가격은 64G가 55만 원, 128GB가 62만 원, 256GB 가 76만 원으로 혜자스럽게 책정됐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프로덕트 레드 등 세 가지. 24일, 40개 이상 국가에서 풀리며, 아쉽게도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