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루머대로 커졌다.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맥북 프로 이야기다. 기존의 15인치 모델은 단종 수순을 밟았고, 대신 새 맥북 프로는 16인치로 화면을 키워 돌아왔다. 덕분에 두께가 다소 커졌지만, 신기하게도 사이즈는 그대로다. 이는 베젤을 최대한 줄였기에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결과다.
더욱 커진 디스플레이와 함께 돋보이는 점은 ESC 키의 부활이다. 이전 세대에서는 터치 바에 내장된 소프트웨어 형태의 ESC 키가 적용되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불만이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피드백 때문인지, 신형 맥북 프로에는 다시 물리 ESC 키가 돌아왔다. 대신 터치 바의 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다만 이러한 사항을 모두 개선하려다 보니 중량의 증가라는 필연적인 결과 또한 낳았다. 아무래도 최소한 어느 정도의 구동시간을 확보하려다 보니, 100Wh로 커진 배터리의 영향이 크다. 대신 렌더링 처리 속도도 빨라졌고, 냉각 성능 또한 향상됐다.
한편 16인치로 늘어난 화면 사양은 3072×1920, 226ppi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사양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고급모델의 경우 9세대 인텔 코어 i9(2.3GHz 8코어)과 1TB 용량의 SSD가 탑재된다. 그래픽 사양도 AMD 라데온 프로 5500M이 올라간다. 기본모델의 경우 인텔 코어 i7과 512GB SSD, AMD 라데온 프로 5300M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