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애플은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신제품 발표회를 앞두고 아이폰, 맥 컴퓨터, 애플워치 등 보안 취약점을 강화하기 위한 긴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건은 익명의 사우디아라비아 시민활동가를 타깃으로 그를 추적하기 위해 아이폰에 스파이웨어 ‘페가수스’를 심으려 시도했다는 토론토대 시티즌연구소의 발표에 따른 조치다.
‘페가수스’는 이스라엘 보안기업 NSO 그룹이 만든 것으로 본래 취지는 정부 기관에 판매해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를 추적하기 위해 제작된 소프트웨어다. 이는 침투성도 뛰어나 클릭을 하지 않아도 기기를 감염시키고, 카메라, 마이크 등을 켜고 메시지나 이메일, 전화 등을 기록한다. 아울러 이를 다시 전 세계 정부 기관 NSO 고객들에게까지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이 스파이웨어의 무서움은 원격으로 최대 6개월까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과 60일 이상 서버와 통신하지 않을 시 스스로 파괴해 증거 인멸까지 범하는 용의주도한 면모도 갖췄다는 것. 만성 귀차니즘 환자라도 iOS 14.8 버전 업데이트를 서두를 것. 용량은 약 310MB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