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의 Q 디비전이 기존의 브랜드 컬러와는 사뭇 다른 비스포크 차량을 공개했다. 밴티지(Vantage)의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Q 디비전 애스턴 마틴 빅터는 거칠고 우락부락한 자태를 자랑하는 영국식 머슬카로 새롭게 해석된 모델이다. 모티프는 70년대의 DBS V8과 80년대의 V8 밴티지에서 따왔다.
거대하게 벌어진 프런트 디자인, 낮고 길게 깔린 롱노즈 타입의 디자인은 현대의 디자인과는 약간 궤를 달리한다. 현대의 디자인 언어와는 조금 다른 무드를 갖고 있지만, 애스턴 마틴만의 클래식한 매력과 고성능 차량의 이미지를 하나로 잘 묶어냈다. 머플러도 리어가 아닌 측면의 사이드 스커트 쪽으로 뽑아낸 점이 독특하다.
복잡한 패턴의 휠 디자인, 짙은 녹색의 가죽 인테리어라는 보기 드문 색 조합, 여기에 클래식한 원목 소재의 기어 레버까지.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모두 애스턴 마틴만의 클래식과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서스펜션은 1980년대 밴티지 불칸과 동일한 스프링 및 댐퍼를 사용했고, 특유의 스포츠성을 극대화했다.
차체는 카본 파이버 소재로 제작되며,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는 전륜 380mm, 후륜 360mm의 디스크가 적용돼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파워트레인은 7.3리터 V12 엔진이 탑재되는데,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루는 점이 이채롭다. 즉, 애스턴 마틴이 내놓는 가장 강력한 매뉴얼 차량이 되는 셈. 최고출력은 836마력이며 최대토크는 821N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