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Aston Martin) 최초의 전기차 라피드(Rapide) E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Williams Advanced Engineering)과 협력해 만드는 라피드 E는 애스턴 마틴의 새로운 생산 공장인 세인트 아담 시설에서 만들어지는 첫 차량이기도 하다.
내연기관이 모두 사라진 자리에는 카본 파이버와 케블라 소재로 케이스를 씌운 65kWh의 800V 고전압 배터리가 올라간다. 이 스펙을 모두 활용해 고속 충전을 할 경우, 일반 충전보다 거의 반 가까이 빠른 3시간으로 완충이 가능하다. 리어 액슬에 연결된 2개의 모터는 최대 610마력의 출력과 함께 96.7kg.m이라는 엄청난 수치의 토크를 뽑아낸다. 총 주행 가능 거리는 320km.
섀시는 기존 라피드 AMR에서 다소 수정을 가해 공기역학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계기반은 10인치 디스플레이의 디지털 방식이 적용됐으며, 단조 알루미늄 휠도 새롭게 제작됐다. 타이어는 피렐리(Pirelli)의 P-Zero가 장착됐다.
다만 이런 디테일의 차이와는 별개로 파워트레인을 제외한 바디 전반은 기존 라피드 모델들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 대신 사방에 카본 파이버 소재를 아끼지 않고 사용한 건 확실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155대 한정 생산된다고 하니 눈여겨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