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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틴 라곤다 올 터레인 콘셉트
2022-04-04T09:54:26+09:00
Aston Martin Lagonda All-Terrain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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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부활한 라곤다는 과연 ‘럭셔리 SUV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새롭게 부활한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의 럭셔리 브랜드 라곤다(Lagonda)에서 드디어 첫 SUV 차량을 선보인다. 아직 콘셉트 모델이긴 하지만 올 터레인(All-Terrain)은 ‘럭셔리 SUV의 미래’를 표방하며 첫걸음을 뗐다.

전형적인 애스턴 마틴의 디자인 언어를 담고 있는 전면부를 보다가 차량의 뒤로 시선이 넘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보통 슈퍼카들이 갖는 롱노즈 숏테크(긴 후드와 짧은 트렁크 라인의 디자인) 공식이 올 터레인 콘셉트에는 없다. 대신 과장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난 리어 오버행이 위풍당당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헤드라이트나 루프 라인은 슬림하게 정돈했다. 덕분에 전반적인 실루엣은 SUV라기 보다 차라리 왜건에 가깝다.

문 개폐 방식은 걸윙 도어를 적용했다. 하지만 도어의 상단부를 모두 유리로 처리해, 실내는 자연스레 글라스 루프 형태를 띄게 됐다. 덕분에 캐빈 룸에서는 시원한 개방감을 얻을 수 있다.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로 포맷을 잡은 만큼, 실내 또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에 걸맞게 꾸려졌다. 기본적으로 자율주행을 상정하고 기획된 만큼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통합된 스티어링 휠은 원형이 아닌 좌우로 긴 펜타곤 형태로 디자인됐다. 1열 좌석의 방향을 바꿔 2열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 기술 발전 수준을 고려했을 때 올 터레인 콘셉트의 실내 디자인은 상용화되기 어려워 보인다. 0~5단계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되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아직 시판 차량에 적용되는 기술 수준은 3단계가 한계. 드라이버가 필요 없는 4단계 수준은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운전석 방향 전환 같은 실내 구성에 대한 기대감은 잠시 묻어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