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Aston Martin)이 88대만 생산되는 V12 스피드스터의 DBR1 패키지를 공개했다. 애스턴마틴 V12 스피드스터는 브랜드 역사에서 정점을 찍었던 위대한 레이스 머신 DBR1에 대한 존경과 경의를 가득 담아낸 특별한 모델이다. 오픈 콕핏 슈퍼카의 고전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레이아웃은 한 세기 전의 향수를 2021년으로 그대로 끌어왔다.
1956년에 탄생한 애스턴마틴 DBR1은 오로지 경기용으로 5대만이 제작됐으며, 개인에게 판매된 것은 단 1대 뿐이다. 1958 굿우드 투어리스트 트로피를 비롯해 1959 르망24시 레이스,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스털링 모스, 캐롤 셸비, 잭 페어맨 같은 화려한 드라이버들이 모두 이 차에 오른 바 있다.
애스턴마틴 V12 스피드스터는 DBR1이 갖고 있는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충실히 구현하고 있다. 화이트 핀스트라이프의 고전적인 레이싱 그린 컬러를 배경으로, 그 위에는 흰색 원형의 포인트와 실버 컬러 그릴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순은으로 제작된 날개 배지, 오픈된 캐빈룸의 스위치기어, 새틴 블랙 컬러로 처리된 센터 락 휠 같은 요소들 역시 마찬가지. DBR1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충실히 구현한 모습이다.
한편 V12 스피드스터 DBR1 패키지는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5.2리터 V12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ZF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하여 700마력의 최고출력과 753N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출중한 파워트레인 스펙은 0-100km/h 정지가속에서 3.4초를, 최고속도에서도 318km/h를 찍는다. 물론 오픈 톱 로드스터라는 차량의 특성을 생각하면 큰 의미는 없겠지만. 각각의 모델은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2021년 중반부터 주문자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클래식 애스턴마틴에 관심이 있다면 DB5 골드핑거 컨티뉴에이션 모델도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