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Aston Martin) 역사상 가장 독특한 스피드스터가 탄생했다. 지난 2013년 콘셉트 모델로 잠시 얼굴을 비춘 바 있는 CC100 스피드스터가 드디어 7년 만에 V12 스피드스터로 현실화한 것.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를 구조물로 나누어 각각 독립 좌석 형태를 취한 독특한 디자인도 그대로 구현됐다.
실제로 애스턴마틴 V12 스피드스터는 F/A-18 호넷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유리가 없는 오픈톱 형태에 좌우의 좌석은 마치 전투기의 캐노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실제로 도어트림을 비롯한 실내에서 호넷의 이미지와 심볼을 구석구석에 새겨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내장재는 대부분 카본파이버 소재를 입혀 고성능 차량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파워트레인은 DBS 슈퍼레제라와 동일한 사양을 적용했다. 5.2리터 V12 트윈터보차저와 8단 자동변속기를 매칭시켰다. 최고출력은 700마력, 최대토크는 753Nm로 넉넉한 힘을 뿜어내며,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을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성을 확보했다. 휠하우스 아래에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한 21인치 알로이 휠이 자리하고 있다. 88대 한정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