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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명한 코치빌더 자가토(Zagato)가 100주년을 맞이했다. 자연히 애스턴마틴과 협업을 시작한 지도 올해로 딱 60년째가 됐는데, 제조사들이 이 역사적인 시기를 놓칠 리 없다. 이미 애스턴마틴은 지난해 ‘DBZ Continuation’이라는 이름을 걸고 자가토와의 협업으로 세 가지 신 모델을 예고한 바 있는데, 이번에 그들이 공개한 DBS GT 자가토는 바로 이 DBZ Continuation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건 실제 차량 이미지가 아닌 스케치 이미지. 하지만 전반적인 콘셉트는 자가토의 전통적인 디자인에 모던한 감각을 잘 버무린 스타일로 마무리된 것을 엿볼 수 있다. 후드의 길이가 차량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거대한 롱노즈 숏데크 형태를 띄며, GT형 쿠페의 실루엣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다.
루프는 이전의 더블-버블 스타일을 그대로 채택했다. 광활한 어라운드 윈드 스크린과 근육질의 보닛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으며, 그릴의 형태도 새롭게 바뀌었다.
아쉽게도 기술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각종 미디어들은 슈퍼레제라에 쓰인 725마력의 5.2리터 V12 엔진이 올라갈 것으로 추측하는 중. 이 엔진의 경우 8단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3.4초가 걸린다. 최고속력은 339km/h다.
특별한 모델인 만큼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에 철저한 인풋이 투입된다. 생산도 이탈리아가 아닌 영국의 게이든 공장에서 진행되는데, 단 19대만 만들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