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설의 F1 레이서 아일톤 세나(Ayrton Senna). 산마리노 그랑프리 경기가 진행된 1994년 5월 1일, 34살의 나이로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서킷에서 생을 마감했다. 많은 팬은 그의 죽음을 참담한 심정으로 목도하였고 장례는 브라질 국장으로 치러졌다.
브라질 국민에게는 선수 이상의 의미로 기억되는 그가 몸을 실었던 ‘Ayrton Senna Kart’가 경매 시장에 나왔다. 위탁자는 전직 정비공이자 레이싱 기자로 1994년 3월 19일 상파울루주 농장에서 그가 이 카트의 운전대를 잡았다고 전했다. 세나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6주 전이다.
워낙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니, 이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싶지만, 당일 참석했던 친구들의 수많은 서면 진술서와 그날 세나가 개인 트랙에서 카트를 운전하는 비디오 장면, 사진들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보관소에 잠들어 있던 이 카트는 차대와 엔진을 만들었던 오리지널 업체에 의해 최근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복원 이후 아직 아무도 이 운전대를 잡은 이가 없으니 새 주인은 세나의 체취가 담긴 이 카트에 몸을 실은 첫 번째 사람이 되는 셈. 9월 초 RM Sotheby ‘s London 2018 경매에서 이 물건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