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애정은 잘 알려져 있다. 신제품 발표회마다 그가 늘 입던 검은색 터틀넥 티셔츠가 바로 이세이 미야케의 제품이었다. 과거엔 애플 유니폼 아이디어를 미야케에게 의뢰하려 했지만, 직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적도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 애플과 이세이 미야케의 인연이 다시 한번 이어졌다. 이세이 미야케 아이폰 포켓이다.

아이폰 포켓은 한 장의 천이라는 이세이 미야케의 핵심 개념에서 출발했다. 이세이 미야케는 한 장의 천을 자르지 않고 입체적인 형태를 만드는 3D 니팅 기술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적용해 골지 문양의 텍스처가 유연하게 확장되는 게 특징. 신축성 있는 플리츠 니트 조직이 아이폰을 완전히 감싸 보호하면서도, 늘어날 때는 내부가 은은히 비쳐 화면을 살짝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은 직사각형의 미니멀한 형태. 손에 들거나 가방에 묶거나, 어깨나 팔에 두르는 등 다양하게 착용하면 된다. 스트랩 길이는 두 가지다. 짧은 스트랩은 손목에 차는 가방처럼, 긴 스트랩은 크로스백처럼 매면 된다. 컬러는 짧은 스트랩 여덟 가지, 긴 스트랩 세 가지 색으로 구성된다. 아이폰은 물론 에어팟 등 일상 소지품도 넣을 수 있는 건 덤이다. 가격은 짧은 스트랩 23만 9천 원, 긴 스트랩 33만 9천 원.
돈 많은 랜드로버 디펜더 덕후는 직접 자동차 브랜드를 만든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