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제작 기간을 가지고 여러 곡으로 꽉꽉 채운 정규 앨범을 내는 것보다 잦은 주기로 싱글을 발표하는 것이 요즘 대중 음악계 풍토다. 고로 1번 트랙부터 마지막 곡까지 한 앨범에 담긴 서사를 따라가며 음악을 감상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노래를 들은 후 다른 곡으로 넘어가고, 셔플 기능을 사용해 플레이리스트 속 지루함을 없애는 일이 더욱 익숙해 졌다.
아델은 바로 이 지점을 짚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 앨범 재생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던 셔플 기능 삭제를 요청했다. 출시 앨범은 가수가 의도한 대로 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의견이다.
스포티파이는 이를 즉각 수용해 셔플 기능을 도려냈다. 아델은 자신의 의견을 수렴해준 이 플랫폼에 감사함을 트위터에 표명했고, 스포티파이는 ‘당신을 위한다면 어떤 일이든’이라고 응수했다. 2015년 발매한 ’25’ 앨범 이후 6년 만에 낸 ’30’은 이제 아티스트가 그려 놓은 기승전결에 마음을 얹고 가만히 따라가 봐도 좋을 듯.
물론 셔플 기능이 아예 삭제된 건 아니다. 재생 화면 내에 떠 있는 셔플 아이콘을 누르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허나 일각에서는 개인의 의견에 따라 다수가 향유하는 서비스 구조가 변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24일 오후 7시 MBC FM4U ‘배철수 음악캠프’에서 국내 최초 아델 신곡 라이브가 공개된다. 미국 LA 그리피스 천문대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아델 공연 실황 중 신곡 라이브 음원과 인터뷰 일부 내용을 선공개 하는 것. 수도권 주파수는 91.9MHz다.
아델의 목소리로 귀르가즘을 느끼고 싶다면, 보스 QC45와 비츠 핏 프로 리뷰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