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고개를 드는 지금, 열대야에 시원한 물 한잔 아니 맥주 한 모금 절실하다면 뉴욕 브루클린 기반 쓰리 브루잉(Threes Brewing)이 물건을 들이켜보자. 술배 걱정일랑 잠시 미뤄두고 이 계절 속에서 생존을 위한 방법이라는 합리화로 배럴에이지드 배드 페이스 맥주(Barrel Aged Bad Faith Beer)를 열어도 좋을 듯.
독일 필스너 몰트로 빚어진 이 아이템은 오렌지 풍미가 독특한 밀 맥주로 헐 멜론(Hull Melon)과 호핑되어 병에 담기기 전 6개월 동안 오크 배럴에서 숙성됐다. 오크 통에서 지낸 반년 허송세월하지 않고 시트러스, 레몬 풍미가 스미고 팜 하우스 에일을 연상케 하는 다채로운 맛이 압권이라고. 뉴욕주 전역 150개가 넘는 바와 레스토랑, 상점에서 판매하는 맥주라니 더더욱 궁금해질 뿐이다. ABV 6%, 용량은 500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