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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수집가를 위한 장소와 책
2024-05-31T12:44:3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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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린의 <고급 시계에 대한 감정가의 가이드>.

미국 보스턴에 있는 유러피안 워치 컴퍼니(European Watch Company)는 시계 수집가의 성지로 불린다. 1993년 처음 문을 연 이후 온갖 진귀한 시계들이 이곳으로 모였기 때문이다. 매장 안은 거대한 보물 상자 같다. 버즈 올드린이 달에서 착용했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도 있다. 1930년대까지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는 곳이다.

유러피안 워치 컴퍼니가 문을 연 지 어느덧 30년. 아트북 출판사 애슐린(Assouline)은 이곳의 히스토리와 책임감, 장인정신을 책 속에 아로새기기로 했다. <고급 시계에 대한 감정가의 가이드(The Connoisseur’s Guide To Fine Timepieces)>다. 책에 담긴 시계는 자그마치 150개. 복잡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부터 클래식, 아방가르드, 희귀 빈티지 타임 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아우른다.

집필은 로빈 시계 저널리스트 로빈 스위딘뱅크(Robin Swithinbank)가 맡았다.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 시계 전문가다. 엔지니어링의 경계를 넓힌 시계 역사와 한 시대를 정의하는 전설적인 디자인까지, 시계 유산의 총집합이라 하겠다. 가격은 195달러(약 26만 원).

시계는 당시 사회와 문화, 기술을 담는 그릇이 된다. 2024년에는 시계에 어떤 가치를 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