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임볼든 앱을 홈 화면에 추가하여 간편하게 이용하세요.

하단 공유버튼()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홈 화면에 추가)'

소버 라이프 이끄는 화요19금 리뷰, 마셔만 봤어요
2025-07-24T10:11:05+09:00
화요 19금 시음회

이제 젠지도 화요를 마셔야 할 때.

10년 만에 선보인 화요의 야심작 화요19금(金) 시음회 ‘Taste of 화요19’가 22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의 비채나에서 열렸다. 비채나는 9년 연속 2025 미쉐린가이드 서울 원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광주요가 이끄는 공간이다. 도자기, 한식, 전통주 등 이 세개의 키워드가 완벽히 맞물리는 장소에서 화요19금 시음회 자리가 마련된 것.

㈜화요 조희경 대표이사

‘오늘 더 행복할 게’라는 슬로건 아래 탄생한 화요19금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소버 라이프(Sober Life)와도 닿아있다. 취향에 따라 주종을 선택하고, 적당한 도수의 술, 취하지 않고 즐길 만큼의 음주 문화를 지향하는 풍토다. 그간 고도수의 술들을 선보였던 화요가 19도의 증류주를 선보인 것은 시대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행보로 읽힌다.

행사는 몇 가지 퓨전 한식 메뉴들과 페어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갱이 무침, 녹두전, 새우강정, 채끝 구이와 달콤한 흑임자 약과 초콜릿, 더덕 주악 등 다양한 식재료들과 위화감 없이 어울리는 풍미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단조롭지 않은 맛과 향의 레이어가 입안을 풍성하게 만드는 느낌. 만약 이전 화요에 대한 인상으로 이 술을 접근했다가는 다소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MZ는 물론 젠지 세대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즐길 수 있을 듯 보인다. 쌀의 단맛과 이 술의 깊이를 더욱 잘 음미하기 위해서는 쿨링된 상태가 아닌 상온에서 마시는 것을 추천. 오크 숙성으로 은은한 황금빛이 감도는 이 한 잔은 달콤하고 화요 특유의 깔끔한 인상을 남겼다.

프리미엄 증류주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던 브랜드의 철학이 시대에 맞는 새 옷을 입었다. 특별한 자리에서 마주했던 화요가 이제 일상 가까이 들어왔고, 우리는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화요19금을 즐겨볼 차례다. 에디터는 이 술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