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이었다. 소니의 드론이 드디어 오는 9월 출시된다. 작년 11월 드론 사업 진출을 선언한 소니는 올해 초 ‘에어피크’ 디자인을 최초 공개한 바 있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스펙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어 추측과 소문만 무성했다. 하지만 이번엔 가격부터 디자인, 자세한 스펙이 모두 공개되면서 곧 하늘을 날아다닐 경차, 아니 드론에 관심이 쏠렸다.
에어피크 라인의 첫 번째 모델 ‘에어피크 S1’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소니의 드론은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를 장착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드론이다. 자체 개발한 모터와 프로펠러 제어 시스템 센싱 기술 등을 탑재한 덕분에 높은 민첩성을 갖춰 역동적이고 치밀한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90km, 최대 각속도 180°/s, 최대 경사각 55도. 자체 개발한 키 장치를 조합한 추진 장치 및 비행 제어에서 최대 20m/s의 풍속 성능을 가지고 강풍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가벼울 뿐만 아니라, 고효율, 고강도, 고응답성이 있는 자체 개발 17인치의 프로펠러와 브러시, 이들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ESC(Electric Speed Controller)를 탑재했고, 높은 조작성을 실현해줄 송신기와 기체 및 장비를 중앙으로 조작할 수 있는 모바일앱 ‘에어피크 플라이트’도 준비되었다.
특히 목적에 따른 알파시스템의 선택으로 영상 제작의 다양성과 창의적인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다만 비행시간이 순수 드론 기준으로 스펙상 22분 남짓, 짐벌과 카메라, 렌즈를 풀장착하면 10분 내외로 대폭 감소하는 점은 시네 드론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소니 알파시리즈 전용 드론이기 때문에 타사 카메라 장착은 불가능하다는 점. 크기는 약 592×512×527mm로, 배터리를 제외한 무게는 약 3.1kg. 가격은 세전 100만 엔, 세후 110만 엔으로 측정되었다.
카메라가 아닌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레이싱 드론 에어스피더 Mk3‘도 꽤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