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은 혼자 전화사용 금지, 콜렉트콜로 전화 걸다가 결국 친구들의 싸늘한 외면을 받는 전우, 새벽에 근무 끝나고 몰래 전화카드 들고 공중전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하기 등. 한때는 우리에게 익숙했던 군대의 풍경이었다. 이제 사병들도 군 내에서 일과시간 이후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해진 지금 시점에서는 옛날이야기가 됐지만.
이렇게 세상이 바뀐 만큼, 그에 발맞춘 새로운 군납 아이템도 나오기 마련. 삼성전자 역시 시대의 흐름에 응답하여 오로지 군대에만 납품하게 되는 군용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갤럭시 S20을 베이스로 군사작전 목적에 알맞게 수정·제작을 거친 갤럭시 S20 택티컬 에디션(Galaxy S20 Tactical Edition)이다.
육공트럭이 그랬던 것처럼, 갤럭시 S20 택티컬 에디션 역시 군납 제품답게 우선 엄청난 내구성을 기본으로 한다. 스마트폰 위로 씌워지는 전용 케이스는 일단 눈으로만 봐도 상당한 두께를 자랑하는 편. 게다가 단순한 하드웨어뿐 아니라 이중암호화 보안 기능을 넣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강한 보호력을 갖췄다.
군용으로 제작됐기에 군사작전에 필수적인 기능들을 모두 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야간투시경을 사용할 때 활용하기 좋은 나이트비전, 통신을 차단하는 스텔스 등의 모드가 있다. 또한 임무수행 중인 군인들이 대부분 장갑을 착용하는 점을 고려해 자동으로 터치 감도도 조절해준다. 다만 군납인 만큼, 우리 같은 일반인은 절대 구입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다들 예상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