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거, 페일, 에일 등 여러 맥주 종류 중 이번엔 영국식 흑맥주 스타우트로 이 겨울을 달궈 볼 차례. 겨울을 독주의 계절이라고 성급히 판단하지 말길. 따뜻한 곳에서 넘기는 시원한 맥주 맛 또한 외면하기엔 너무 치명적이니까. 사이클 브루잉(Cycle Brewing)과 협력해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Side Project) BVC 맥주가 긴긴 겨울밤 당신의 친구가 되어주러 와인 같은 자태로 등장했다.
두 양조장의 전문 지식이 아낌없이 담긴 이 맥주는 13개 맥아와 2개 효모로 레시피를 만든 후 20개월 동안 브랜디 배럴에서 숙성을 거쳤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과 신선한 계피로 마무리하며 초콜릿 풍미가 밸런스를 맞춘다. 최고의 배럴 에이지드 맥주를 선보이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특기를 살린 이 병은 넉넉한 750mL 용량이다. ABV 15%. 라벨 디자인만 봐도 연말 파티에 딱, 수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