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맨 ‘64 타고 영국 빈티지 라이더로 변신

1960년대 영국에는 런던과 도시 외곽을 넘나들며 멀리 떨어진 카페를 향해 경주를 벌이던 모터사이클족이 존재했다. 카페 레이서로 불렸던 그들은 이제 없지만, 그들이 타고 다니던 커스텀 바이크는 시대의 유산처럼 남아 있다. 카페 레이서라는 이름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반 세기가 넘게 지난 지금, 1964년의 낭만 어린 향취가 느껴지는 전기 바이크가 새롭게 출시됐으니. 그 이름, 비치맨 ‘64(Beachman ‘64)다.

대부분의 전기로 구동하는 이동수단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표방하는 것과 정반대로, 비치맨 ‘64 전기 바이크는 당당하게 과거를 입고 있다. 빈티지한 디자인에 둥근 헤드라이트, 가죽 시트까지 말이다. 그럴 듯한 디스플레이 화면이나 AI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는다. 순수한 마음으로 주행을 즐기던 아날로그 라이더로 잠시나마 돌아갈 수 있기를, 비치맨은 바랐는 지도 모르겠다.

디자인은 익숙할지언정 주행 경험은 신선하다. 72V 브러시리스 허브 모터는 힘 있고 빠른 속도를 책임지는 보증 수표. 주행 모드는 전기 자전거, 모페드, 오프로드 세 가지로 구성되며, 상황에 따라 적합한 라이딩을 선사한다. 최대 속도는 모드에 따라 각각 32km/h, 48km/h, 72km/h. 여유로운 도심을 다닐 때, 장거리를 주행할 때, 탁 트인 지역을 내달릴 때 등 다양한 환경을 유연하게 즐길 수 있다. 일각에서는 상황에 따라 모드를 변경해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전기 바이크의 최대 이슈, 배터리는 어떨까? 비치맨 ‘64에 탑재된 탈착식 2.88kWh 리튬이온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약 80km를 주행할 수 있다. 게다가 3.6kWh 옵션도 갖춰져 있어, 업그레이드 시 약 111km의 주행을 보장한다. 3시간 만에 80%를 채우는 고속 충전 기능을 보유한 것도 장점이다. 비치맨 ‘64 가격은 4,800달러(약 667만 원)이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를 장식한 애스턴마틴의 슈퍼카. 밴티지 S의 괴물 같은 성능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