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Bugatti)가 시론을 잇는 차세대 하이퍼카 투르비용(Tourbillon)을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V16 파워 트레인으로 총 1,800마력의 출력을 내는 하이퍼카다. 이름은 중력의 영향을 상쇄하는 시계 부품에서 따왔다. 물리학 및 기계 공학에 대한 부가티의 열망을 나타내는 듯하다.
8.3리터 자연 흡기 V16 엔진은 영국 레이싱카 엔지니어링 회사인 코스워스와 협력했다. 터보차저 없이도 9,500RPM으로 회전하고 1,000마력을 생성하는 거대 엔진이다. 세 개의 전기 모터는 800마력을 추가한다. 프론트 e-액슬에 2개 전기 모터가 있으며, 후면에 있는 세 번째 모터는 뒷바퀴 회전을 돕는 역할. 타이어의 접지력이 충분할 경우 단 2.0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더욱 놀라운 건 가벼운 무게다. 1미터 길이의 크랭크샤프트와 8단 듀얼 클러치 기어박스, 3개의 전기 모터를 달았지만 2,000kg이 채 되지 않는다. 1,995kg의 시론보다 가벼운 무게다.
투르비용은 기계식 시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고급 부품을 말한다. 부가티는 이를 통해 기계적 완벽함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시계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스켈레톤 계기판이 그 핵심. 중앙 다이얼 두 개의 바늘이 엔진 회전수와 속도를 표시하며, 양쪽으로 연료량 및 엔진 온도, 모터의 전력 소모 등을 나타낸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센터 콘솔 상단에 숨겼다. 시대를 초월한 모습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부가티 투르비용은 250대 한정으로 제작되며, 2026년부터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60만 유로(약 53억 원).
이제는 지바겐도 전기차로 만난다. 내연기관을 대체할 완전 순수 전기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