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Bugatti)를 대표하는 하이퍼카 베이론(Veyron)의 라인업에는 그랜드 스포트 비세테(Veyron Grand Sport Vitesse)라는 모델이 있었다. 이 모델이 특별한 위치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바로 경이로운 기록 때문이다. 슈퍼스포트의 수정된 8.0리터 W16 엔진을 올린 그랜드 스포트 비세테가 가진 타이틀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오픈 탑 로드스터’. 최고속 기록은 무려 408km/h로, 1,184마력과 2.6초의 0-100km/h 가속 성능을 가진 괴물 하이퍼카다.
부가티의 디자이너 에티엔 살로메가 이 엄청난 모델을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얀색으로 완성한 베이론 16.4 그랜드 스포트 비테세의 화이트 에디션 1:8 스케일이 바로 그것.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다이캐스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제작 과정이 돋보인다. 오리지널 마감재와 소재들을 사용했으며, 제조사의 도면을 바탕으로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모델링은 실제 차량의 디지털 스캔을 통해 사소한 디테일까지 모두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1:8 스케일이 오로지 하나만 제작된다는 점이다. 그저 1:8 스케일에 불과한 이 모델에도 일반적인 시판차를 능가하는 엄청난 가격표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당 스케일에는 디자이너 에티엔 살로메의 사인이 새겨진 플라크와 인증서, 그리고 직접 그린 스케치 원본이 함께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