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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이 조끼와 단둘이, 볼레백 오프 그리드 베스트
2022-05-17T16:00:0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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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만든 사람 분명 MBTI 망상 끝판왕 ‘N’ 성향.

문명의 이기를 누리지 않고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건 무엇? 기능성 의류를 만드는 볼레백(Vollebak)은 아마 오프 그리드 베스트(Off Grid Vest)라는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맨손으로 삶을 재건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해 이 조끼를 만들었으니까. 노동 환경과 수렵 생활 등이 고려된 생존템이라는 얘기다.

외피는 파라-아라미드 섬유와코듀라 혼합 소재를 썼다. 파라 아라미드 섬유는 같은 중량 대비 강철보다 5배 더 강해 방탄복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코듀라는 오토바이 장비의 보호 패널에 적용하는 재료다. 이 튼튼한 소재에 군용 낙하산에 사용되는 3D 립스탑 구조로 겹겹이 직조한 덕 마모에 강해 극한의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발휘한다.

비 피할 길 없는 무인도라면 10,000mm 이상 방수 기능을 제공하는 이 물건이 더욱 소중해 질 터. 통기성은 잃지 않아 땀 배출은 탁월하다. 아울러 4 레이어 시스템으로 단열에도 공을 들였는데 이는 0.5리터 재활용 플라스틱병 5개를 사용해 친환경적인 면모도 갖췄다. 또한 탈부착 가능한 뒷주머니는 우연히 발견한 식용 식물, 과일, 야생 닭의 달걀 등을 넣고 은신처로 귀가할 수 있도록 당신의 식사까지 챙기는 중.

뒷면에는 척추를 따라 벨트 테이프를 감았는데 여기에 파라코드, 멀티툴, 당근 등 무엇이든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작은 망상이었지만, 언젠가 벼랑 끝에 놓일 지구에 잔존하게 된다면 쉽사리 지나칠 수 없는 아이템일 듯. 볼레백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595달러, 한화 약 73만 원 선이다.

볼레백이 화성 이주를 상상하면 만든 재킷도 있다. 볼레백의 상상은 현실이 될 수도 있으니 마르스 재킷도 눈여겨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