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놀라운 시도를 거듭하는 볼레백(Vollebak)이 내놓은 이번 제품은 바로 봄버 재킷이다. B-2 스텔스 폭격기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도 스텔스 봄버(Stealth Bomber)다. 참고로 봄버 재킷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조종사들의 방한복으로 시작한 진짜 밀덕 유전자를 지닌 아이템이다.
배기 신호를 최소화하기 위해 날개 안에 엔진을 묻었던 스텔스기. 기체에는 레이더 에너지를 흡수하는 탄소-흑연 복합재가 사용되어 발각되지 않고 적진에 침투할 수 있었다. 브랜드는 여기서 착안해 고성능 소재는 물론 폭격기의 미니멀한 실루엣을 재킷에 대입시켰다.
스위스 기술로 제작된 기능성 원단 쉘러(Schoeller)를 사용해 어느 방향으로든 1.5배까지 길이가 늘어나는 것이 제품의 특징이다. 손을 떼면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와 마치 고성능 스포츠 장비를 연상케 한다. 뛰어난 내구성도 소구 포인트. 직물 위를 문질러 마모 정도를 테스트하는 마틴데일 내마모성 테스트를 거쳤는데 일반 폴리에스테르 직물보다 4배 정도 강하다고. 방수, 방풍 및 통기성도 훌륭하다.
간결의 미학도 갖췄다. 눈에 띄지 않는 지퍼가 달린 측면 포켓, 본딩 디테일, 부드럽게 흐르는 유선형 실루엣 등 유행을 타지 않는 여러 요소들이 스텔스 봄버를 더욱 완벽하게 만든다. 전면 지퍼는 양방향으로 작동하며 이는 방수 마감되어 세세한 부분에서도 기능적인 사항들을 간과하지 않았다.
관리가 편한 것도 장점인데 30°C 온도로 기계 세탁이 가능하다. 색상은 블랙과, 샌드 두 가지로 구성됐다. 사이즈는 XS부터 XXL까지 다양하다. 볼레백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795달러(약 108만 원)이다. 가격은 녹록지 않지만, 내구성과 유행을 따르지 않는 디자인을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봄버 재킷 입기 좋고, 사진 찍기는 더 좋은 계절이 왔다. 부담 없이 들고 나가기 좋은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99가 마침 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