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규어랜드로버가 오프로드 레이싱 팀 보울러(Bowler)를 자신의 울타리로 품었다. 랜드로버(Land Rover)야 설명이 필요 없는 오프로더와 SUV 시장의 굳건한 기둥 같은 브랜드고, 여기에 보울러가 합류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오프로드의 두 장인이 만났으니 대단한 시너지를 낼 것이 분명했고, 이제 그 첫 번째 결과물로 보울러 프로젝트 CSP 575가 데뷔를 코앞에 두고 있다.
보울러 프로젝트 CSP 575는 보울러의 랠리 레이드 카에 쓰인 CS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모델이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변화는 우리에게 대단히 익숙한 랜드로버 디펜더의 비주얼을 입게 된다는 점이다. 당연히 차량에는 4개의 도어와 4인승의 시트가 장착되며, 트렁크도 있다. 물론 공도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라 번호판 등록도 문제없다.
CSP 575는 CSP 고강도 강철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외장은 디펜더 110의 알루미늄 합금 패널을 사용해 익숙한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현재 공개된 차량의 컬러는 산뜻한 톤의 스카이블루이며, 여기에 측면의 보울러 로고가 새겨진 데칼, 휠 아치와 루프는 검은색으로 처리했다. 그 외에 전면 그릴 커버와 후드의 보울러 레터링도 블랙으로 통일해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아직 최종 사양에 대한 마무리와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파워트레인은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에 쓰인 5.0리터 V8 슈퍼차저가 적용된다고 한다. 575마력의 최대출력을 내는 상당히 파워풀한 엔진이다. 당연히 사륜구동 방식이 기본이며, 오는 2021년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시작가 20만 파운드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