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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의 미래는 과거로 달린다
2025-07-09T12:33:45+09:00
벤틀리 EXP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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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의 다음 챕터, EXP 15.

벤틀는 2026년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앞두고 공개된 EXP 15 콘셉트는, 벤틀리가 향후 어떤 전기차를 만들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방향성 선언과도 같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클래식한 실루엣이다. ‘블루 트레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1930년대 3인승 벤틀리 스피드 식스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이다. 길게 뻗은 보닛과 후방으로 밀려난 객실, 근육질의 리어 휠 아치. 벤틀리의 표현에 따르자면 ‘휴식 중인 야수(Resting Beast)’다. 전면 그릴은 벤틀리 특유의 다이아몬드 퀼팅 시트 패턴을 LED 라이트로 재해석한 것으로,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실내 구성이 독특하다. 좌우 비대칭 구조를 갖춘 3도어 GT 구조로, 왼쪽에 문 두 개, 오른쪽에 하나의 문이 있다. 1+2 도어 시스템은 실내 공간 구성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조수석이 없는 3인승 구조다. 조수석 시트는 45도 회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벤틀리는 ‘차에서 우아하게 내릴 수 있고 인스타그램 사진으로도 완벽하다’라고 설명했다.

소재 선택 역시 흥미롭다. 실내 곳곳에는 실크 자카드, 천연 울 패브릭, 3D 프린팅 티타늄, 투명 아크릴 메시 등 다양한 신소재가 고급스럽게 혼합되어 있으며, 외장은 ‘팔라스 골드’라는 컬러로 마감했다. 알루미늄 안료가 혼합돼 빛에 따라 다채로운 표정을 만들어낸다고.

EXP 15에 담긴 디자인 언어와 기술 철학은 앞으로의 벤틀리를 규정짓는 하나의 선언문처럼 다가온다. 그 속에는 과거와 미래가 겹친다. 과거 블루 트레인을 타고 프랑스 시골길을 달리던 레이싱 드라이버와, 2030년 미래 도시를 무음으로 질주하는 전기 GT의 이미지가 하나로 겹치는 순간. 전통의 우아함과 기술의 정수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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