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가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브랜드가 뱅앤올룹슨이었다. 위로 길게 뻗은 우아한 자태와 투명한 케이스 너머로 CD가 돌아가는 모습, 그리고 밸런스가 잘 잡힌 사운드는 브랜드의 트레이드마크이자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이유였다. 소형 이어폰과 헤드셋 시장에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쌈박한 제품 개발에 소홀 한가 싶더니, 스테레오계의 명가 뱅앤올룹슨이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물건다운 물건을 만들기 시작했다. 디자인답게 이름도 심플한 뱅앤올룹슨 이어셋(Bang & Olufsen Earset)을 소개한다.
소리부터 들어보자. 이어셋의 음질은 딜리버리는 더욱 뛰어나게, 소리가 새는 현상은 최소화시켜 만들었다. 뱅앤올룹슨 최고의 음향 엔지니어들이 최고의 사운드를 위해 직접 튜닝했다고 알려졌으며, 베이스와 고음역이 잘 어우러져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잡아먹지 않는 사운드 퀄리티를 들려준다. 이어버드 디자인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며 럭셔리 액세서리라는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추어 소재도 세심하게 선택했다. 주 소재는 anodized 알루미늄으로, 이는 마찰을 최소화해 이어폰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며,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대세를 따르는 블루투스 4.2 AAC 코덱을 장착했고, 볼륨 조절에 필요한 리모컨이 적용된 선으로 분실의 위험을 줄였다. USB-C타입 충전을 지원하며, 20분 충전으로 약 1시간 동안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완충 시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뱅앤올룹슨 이어셋, 고오급 이어폰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