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서 폴더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판을 치는 요즘, 일단 뭐라도 접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스크린을 접는 건 기술도 어려울뿐더러 지금 바로 뛰어들어도 후발주자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다른 걸 접어보는 건 어떨까. 2019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의 베오비전 하모니 TV(Beovision Harmony)처럼.
최강의 오디오 브랜드라는 명성답게 뱅앤올룹슨의 TV는 스크린보다도 스피커에 하이라이트를 줬다. 전원을 켜면 스피커가 마치 날개처럼 활짝 펼쳐지며 상단으로 TV 스크린이 올라가는 구조. 스피커 유닛은 오크 목재 또는 그레이&멜란지의 투톤 패브릭과 알루미늄을 교차로 적용해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요소까지 갖췄다.
범용성도 좋다. 베오랩 18, 50, 90 같은 자사의 스피커 제품을 최대 8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LG C9 77인치 OLED를 사용하며 애플 에어플레이2와 크롬캐스트도 탑재된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활용도 물론 가능하다. OS는 LG의 웹 OS 4.5 플랫폼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