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하드록 밴드 레드 제플린의 데뷔 앨범이 발표된 지 50년이 흘렀다. 이를 기념하지 않고 넘어갔다가는 내내 마음 한구석에 씁쓸한 기운 감돌 거 같았는데 기다렸다는 듯 반스가 또다시 나섰다. 이미 메탈리카, 아이언 메이든, 판테라 등 유수의 밴드들이 반스의 손길을 한 번씩 거쳐 가지 않았던가. 사실 이 밴드의 존재감에 비해 좀 늦은 감도 있긴 하다만, 더 극진한 축하를 위해 이때를 기다렸다 싶기도 하고.
총 4피스로 구성된 ‘반스 x 레드 제플린 컬렉션’을 살펴보자. 록 스피릿이 묻어나는 티셔츠와 스냅백에는 1969년 발표된 데뷔 앨범 커버 이미지를 새겨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레드 제플린을 사랑하는 이라면 한눈에 알아차릴 지미 페이지, 로버트 플랜트, 존 폴 존스, 존 본햄 등 멤버 네 명을 상징하는 심볼 이미지가 적용된 Era 스니커즈가 덕후의 마음을 뛰게 하는데.
스웨이드와 캔버스 소재 어퍼를 사용한 Sk8-Hi 하이탑 스니커즈는 가죽 스트라이프로 반스의 정체성을 살포시 일러주고, 사이드 월에 새빨갛게 자리한 밴드 이름이 시선을 끈다. Era와 Sk8-Hi는 커스텀 박스에 제공되니 버릴 것 없는 패키지로다. 이 컬렉션은 2월 22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남은 지면 살짝 활용해 사족처럼 느껴질 말 몇 마디 하자면 지금이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덕에 영국의 대표 밴드가 퀸인줄 아는 사람이 많겠지만, 레드 제플린이야말로 현대 하드록의 기틀을 갈고 닦은 국보급 밴드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서 다음 개최지가 영국임을 예고하며 지미 페이지가 등장한 이력을 보아도 ‘레드 제플린’은 국가대표 밴드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