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Mini)가 ‘넥스트젠 2020’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콘셉트카인 비전 어바넛(Vision Urbanaut)을 공개했다. 디지털 티저 이미지 형태로 공개된 비전 어바넛은 기존의 미니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니밴 차량이다. 또한 구조나 실내 레이아웃 등을 보면 ‘탈것’의 개념보다도 하나의 공간으로써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능적 측면이 더 크다.
플랫폼은 다르지만, 앞뒤로 짧은 오버행과 둥그런 실루엣은 평소 미니가 보여주던 귀여운 이미지를 그대로 계승한다. 헤드램프는 평소에는 육안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시동이 켜지면 모습을 드러내는 헤드램프의 형태도 재미있다. 한편 개폐 가능한 전면 유리와 슬라이딩 타입의 도어는 비전 어바넛이 실내를 자유롭게 드나들고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차라는 점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의도는 실내 레이아웃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1열 시트는 뒤로 회전이 가능하며, 2열의 좌석도 다양한 구조로 접거나 펴고 이동하고 확장할 수 있다. 이 시트를 조정하면 정차 시 차량의 실내는 침대나 쇼파를 갖춘 휴게공간으로 변한다. 전면 유리를 개방하면 마치 테라스 루프 같은 느낌도 낼 수 있다.
콘셉트카에는 디지털 플랫폼을 적용해 따로 물리적인 키 없이 스마트 기기로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 수 있게 만들었다. 만약 실제로 제작된다면 파워트레인은 당연히 전기모터가 들어간 전동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디까지나 콘셉트 티저 이미지로, 실제 목업 차량으로라도 만들어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