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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보다는 개성을, 무타하우스 by 에밀리오 로페즈 아키텍트
2023-04-20T17:14:54+09:00

간결하고 묵직한 물성과 기하학적 구조의 주택.

에콰도르 키토시의 주변 지역, 고르지 못한 지형의 조건을 극복하고 주변 풍경을 끌어안는 건축을 보여준 무타하우스(Muta House). 두 개의 건물로 나뉘어진 이 주택은 조금 특이한 구조를 보여준다.

먼저 콘크리트의 물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메인 건물은 벽면을 비롯해 철근 콘크리트 슬래브까지 재료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그레이 톤의 컬러가 마치 하나의 물성으로 점철된 공간처럼 느끼게 하지만 노출 콘크리트, 에폭시 바닥, 거푸집 벽과 와플 모양의 천장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 다른 질감이 만들어내는 묵직한 디테일을 느낄 수 있다. 

1층은 출입문을 비롯해 거실, 다이닝, 부엌으로 조닝되어 사교 및 공용공간으로 활용된다. 기하학적구조로 인해 수반되는 데드스페이스가 조금은 우려되지만 이동 칸막이를 움직여 여분의 침실 수용이 가능한 실용성이 살짝 첨가되었다. 대각선에는 두 개의 이중 층고가 있는데 첫 번째는 공용공간, 두 번째는 계단으로 통합된다. 2층은 침실과 테라스를 안고 있는 프라이빗 공간으로 사용된다. 특히 유리창을 배경으로 콘크리트 벽면, 블랙 스테인리스스틸 골격에 나무가 얹어진 곳, 그러니까 1층과 2층을 연결 짓는 계단의 씬은 여러 물성이 이질감 없이 한데 어우러진 조화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반면 메인 공간에 비해 비교적 아담하게 설계된 블랙의 코르텐 강철과 나무 창틀로 덮인 작은 독립적인 모듈. 이곳은 클라이언트의 특별한 요구로 마련되었으며, 침실과 욕실, 딱 필요한 공간만 설계된 별채 같은 곳이다.

전체적으로 차갑고 냉정한 재료의 성질은 간간이 사용된 우드 그리고 통유리창이 끌어들이는 주변 환경의 다양한 컬러로 상쇄되며, 간결하고 묵직한 기하학적 건축이 특징적인 주택이다. 기하학적 건축을 오롯이 만끽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H77 다이아몬드 하우스‘. 콘크리트 물성 짙은 집에 어울리는 소품이 필요하다면 이것을 ‘FLÎKR Fire 퍼스널 콘크리트 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