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온갖 말이 오갔던 새로운 레고 데스스타 75419(LEGO Death Star 75419)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무엇보다 궁금했던 형태는 반전의 반전. 공처럼 둥근 구형이 특징인 데스스타지만, 고증을 포기하고 반구형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양면이 평평한 원반 형태로 출시된 것. 구형을 기대한 팬들은 피자, 벽시계, 동전 등 온갖 별명을 붙이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레고 스타워즈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제품이기에 더욱 그럴 수밖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평면의 형태를 취한 만큼 내부 공간은 알차게 채워졌다. 사실상 스타워즈 시리즈를 하나의 시야에 집대성한 수준. 팰퍼틴 황제를 알현하는 순간, 오비완과 다스 베이더의 광선검 대결, 레이아 공주 구출 작전 등 데스스타에서 벌어졌던 장면 다수가 실감 나게 재현됐다. 슈퍼레이저, 임페리얼 셔틀처럼 중요한 요소 또한 정교하게 구현 완료.

미니 피규어 38종이라는 어마무시한 가짓수는 모든 레고를 통틀어도 가장 많다. 이번 세트에만 포함되는 욕조 스톰트루퍼 피규어는 조만간 가치가 고공 행진할 예정. 크기도 상당하다. 부품 수 9,023개, 높이 70cm, 너비 79cm, 깊이 27cm에 달하니까. 구형이 아니기 때문에 전시하기에는 좀 더 나을 수 있겠다만, 절대적인 크기 자체는 오히려 더 커져서 여유 공간을 적잖이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발목을 잡는 요소는 가격이겠다. 139만 9천 원이 쉽게 결정할 금액은 아니니까. 그나마 레고 데스스타 75419 구매 시 타이 파이터와 제국군 격납고 거치대 세트를 증정하는 전용 프로모션은 작게나마 위안이 된다. 출시 예정일은 10월 1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레고는 스타워즈, 핫휠은 죠스. 그들이 기념하는 죠스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