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와 윌.아이.엠(will.i.am)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인 윌.아이.AMG(will.i.AMG) ‘더 플립’ 콘셉트가 공개됐다. 이미 윌.아이.엠과 메르세데스는 지난주 실루엣을 살짝 내비친 티저를 선보이며 공을 들여온 프로젝트의 공개를 예고한 상태. 오늘 공개된 차량은 티저의 프로포션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형태로 충분히 예측 가능한 디자인을 그대로 드러냈다.
베이스가 된 모델은 메르세데스-AMG 4도어 GT인데, 윌.아이.AMG는 이를 2도어 쿠페로 수정했다. 게다가 도어 타입도 반대방향으로 개폐되는 코치도어의 2열 방식을 적용해 차별화를 두려고 한 점이 독특하다. 공개된 사진에서도 양옆으로 열리는 도어의 모습을 보면 마치 두 팔을 벌린 듯한 이미지를 주면서 시각적으로도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광활하게 펼쳐진 긴 후드와 짧은 리어 디자인은 전형적인 롱 노즈 숏 데크 스타일을 표방하지만, 스포티한 느낌은 없다. 다소 각지게 다듬은 외관과 둔탁한 전면 디자인의 영향이 크다. 특히 동그란 헤드램프와 투박하게 삽입한 전면 그릴 디자인이 차량의 프로포션에 어울리지 않는 얼굴로 반전을 선사한다. 또한 메르세데스의 삼각별 엠블럼 대신 곰돌이 로고가 들어갔는데, 유심히 보면 곰돌이의 입 모양을 삼각별로 디자인해 메르세데스 고유 엠블럼이 아예 사라지진 않았다.
물론 예상했겠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은 아니다. 해당 차량은 윌.아이.엠의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인데, 향후 자선 경매를 통해 판매한 차량 대금은 청소년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에 쓰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