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가 새로운 고성능 전기차 비전 AMG를 공개했다. 그동안 메르세데스가 선보인 전기차들이 평단의 혹평을 사며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공개된 터라 우려의 시선이 섞인 것도 사실. 하지만 완충 상태에서 무려 1,000km 거리 주행에 성공한 비전 EQXX를 기반으로 제작해 오는 2025년 양산차로 생산될 예정인지라, 그 모태가 될 비전 AMG의 이번 공개는 더욱 화제를 모은다.
5,100mm에 달하는 전장은 우선 엄청난 길이와 사이즈를 자랑한다. 게다가 전기차인 만큼 내연차보다 휠베이스를 더욱 길게 가져갈 수 있는 만큼 위풍당당한 프로포션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물론 이렇게 긴 길이를 고려해 전체적인 라인은 에어로다이내믹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듬었다. A필러 바로 앞쪽에서 풍만한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팬더 라인은 역동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그려낸다.
그 풍성한 라인 끝에 위치한 헤드램프는 마치 메르세데스의 로고인 삼각별을 연시키는 디자인으로 그려 넣어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측면 유리창 바로 아래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까지 껑충하게 위치한 대형 휠, 좌우로 3구씩 배치한 원형 타입의 리어램프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전기차인 만큼 내연차의 그릴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기존 AMG의 상징과도 같은 파나메리카 그릴 디자인을 라이트로 표현해 아이덴티티를 지켰다.
파워트레인은 메르세데스의 자회사 YASA에서 생산하는 액시얼 플럭스 모터를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전기차보다 30% 높은 토크를 발휘할 것이라고 AMG는 설명했지만, 동력성능과 배터리 용량을 비롯한 구체적인 스펙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