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SUV 라인업을 보다 촘촘하게 메워줄 신모델이 콘셉트 차량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새롭게 선보인 GLB 콘셉트는 정확히 GLA와 GLC 사이에 위치한 중형 SUV. 하지만 내부에는 3열 좌석까지 배치된 7인승 모델로, 차급을 생각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시트를 한 줄 더 넣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물론 차체만 보면 GLB 콘셉트는 GLA에 비해 한층 더 SUV다운 디자인을 갖고 있다. 프런트 그릴 디자인은 분리된 4개의 바 타입 패널이 삽입됐으며, 전후면의 필러 또한 한층 곧추선듯한 모양새다. 두툼한 오프로드 타이어 덕분에 SUV가 주는 강인한 인상 또한 한층 강화됐다.
하지만 실제 차량의 사이즈는 크지 않다. 국산 중형 SUV 차량들과 수치를 비교해보면 명확히 드러나는 부분. 전폭은 1,890mm로 소렌토, 산타페와 같은 수준이며 전장은 4,634mm로 4,800mm의 소렌토, 4,770mm의 산타페보다 훨씬 작다. 대신 휠베이스는 오히려 2,829mm로 더 넓어 3열 공간을 뽑아낼 수 있었던 셈. 또한 긴 휠베이스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도 보기 좋다.
한편 GLB 콘셉트에 쓰인 엔진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여기에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매칭했다. 최고출력은 224마력에 최대토크가 35.7kg·m로 제법 넉넉한 힘과 초반 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 앞뒤 모두 50씩 구동 배분이 가능한 오프로드 모드도 있어 패밀리카뿐 아니라 레저 마니아들의 수요까지 겨냥했다. 시판차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