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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아이코닉, 헤리티지에 미래를 덧입다
2025-10-15T12:34:07+09:00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아이코닉 콘셉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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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향후를 콘셉트카로 확인하시길.

1930년대는 아르데코 양식과 자동차 산업 모두에게 황금기였고, 이들의 발전은 서로에게 영감이 되곤 했다. 과거 획일화된 각진 형태에서 벗어나 최초의 유선형 자동차가 등장한 시기가 바로 이때였다. 대칭과 금속의 반짝임, 유선형 곡선과 같은 예술 양식의 특징은 자동차에 그대로 입혀졌고, 기계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본격적으로 실현해 나갔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아이코닉(Mercedes-Benz Vision Iconic)이 그리고자 한 미래는 어쩌면 당시의 미학과 낙관이 아니었을까.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아이코닉 콘셉트카 측면부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총괄자는 그들이 새롭게 발표한 콘셉트카, 비전 아이코닉을 이렇게 소개했다. ‘1930년대 아르데코 디자인의 유려한 곡선미와 수공예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 측면의 실루엣을 보면 그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짧은 오버행, 긴 후드, 유연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곡선형 테일은 부드럽게 이어지며 우아한 흐름을 완성한다. 차체 전체를 딥 블랙 하이글로스 도장으로 마감한 점도 조형미를 두드러지게 하는 요소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아이코닉 콘셉트카 전면부

전면부 그릴에는 GLC EV를 통해 공개했던 조명 그릴이 적용됐다. 한층 커진 레이아웃으로 웅장함을 자아내며, 스모크 글라스 격자 구조와 컨투어 라이트 조명이 어우러지며 화려한 빛을 내뿜는다. 헤드라이트에는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을 박아놓은 모습. 그릴과 헤드램프, 보닛의 엠블럼은 유기적으로 연동돼 각자 그리고 함께 제 역할을 다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아이코닉 콘셉트카 후면부

후면부는 깔끔 그 자체다. 후미등은 군더더기 없는 수평선의 형태로, 하부는 긴 크롬 선과 에어 홀로 꾸며졌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아이코닉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과거의 미감을 끌어온 인상이지만, 후면부만큼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진하게 풍긴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아이코닉 콘셉트카 내부

실내의 테마는 ‘하이퍼 아날로그’. 과거와 미래가 맞닿는 공간으로, 마치 배 위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요트의 핸들이 연상되는 스티어링 휠, 떠 있는 듯한 유리 구조물 계기판, 벨벳 소재의 진청색 시트는 도로를 바다 한가운데로 바꿔 줄 예정이다. 바닥에 새긴 부채꼴 무늬, 도어 패널과 페달은 벤츠 클래식카의 헤리티지를 잇는 포인트다.

디자인만큼이나 기술력 또한 예사롭지 않다. 차체 표면에 적용된 솔라 페인트 기술을 활용하면 자체 태양광 발전으로 연간 최대 1만 2천km의 주행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도 남다르다.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을 도입해, 기존 대비 최대 90% 에너지 절감 및 10배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현한다고.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아이코닉 콘셉트카의 양산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이를 통해 S클래스 쿠페의 전기차 생산, S클래스 EV의 디자인 방향을 점치는 정도. 콘셉트카가 그래왔듯 구성 요소 중 일부는 벤츠의 새로운 차량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포르쉐는 1972년으로 회귀했다. 전설의 귀환, 포르쉐 911 S/T 프로젝트를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