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맥라렌이 개발하고 엘바가 생산했던 M1A, M1B, M1C는 1960년대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경량 레이싱 머신이었다. 아쉽게도 당시 아웃소싱 생산을 담당했던 엘바는 곧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 최근 맥라렌 엘바(McLaren Elva)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그것도 M1A, M1B, M1C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모델로 말이다.
1960년대의 향수를 재현하기 위한 맥라렌의 방법론은 바로 오픈톱 스포츠카다. 외관만 봐도 한눈에 드러나는데, 엘바에는 루프도, 전면 유리도 없다. 덕분에 디자인에서는 훨씬 자유로운 감각을 갖게 됐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말길. 맥라렌이 엘바에 적용한 액티브 에어 매니지먼트 시스템(AAMS)이 주행 중 가상의 유리창을 만들어내 좌석으로 개입되는 주행풍을 최대한 흘려보낸다. 물론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면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윈드 스크린을 추가하면 된다.
후면에는 액티브 스포일러가 설치되어 있는데, 높이와 각도를 모두 조절할 수 있다. 에어로다이나믹을 최대한 신경 쓴 부분.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올라가며, 804마력에 800Nm의 최대토크로 시원시원한 성능을 뽑아냈다. 가속 성능도 출중해 0-100km/h 도달 속도는 3초가 채 걸리지 않으며, 0-200km/h 구간 역시 6.7초에 불과하다. 399대 한정 생산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