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륙 완료, 토종 한국 DNA 막구 막걸리

파란 눈의 외국인이 만드는 뉴욕발 소주인 토끼 소주를 공수해 마셔봤다면, 이 음료에도 호기심이 생길 거다. 바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막구 막걸리(Makku Makgeolli)다. 우리나라 전통 술인 막걸리가 바다 건너 저 먼 객지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이유는 바로 88년생 당찬 여성 창립자 캐롤 박(Carol Pak) 덕. 전통한복 입고 누룩 빚는 어르신의 모습을 떠올렸다면, 오산이다.

마구 막걸리는 100% 한국산 재료를 넣어 만들었는데, 이는 한국에서 양조되고 미국으로 납품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가능한 일이다. 김포 미, 가평 산수 등을 사용했으며 인공 감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 마셔본 이의 평을 빌리자면 국내 시중 막걸리보다 싱겁고, 마치 청량감 있는 탄산음료 같다고. 한국 문화를 알리고 천조국 국민 입맛을 정조준하기 위해 나왔으니 예상되는 지점이다.

맛은 오리지널, 패기 넘치는 망고, 블루베리로 구성했다. 마구 걸렀다는 데서 이름 붙여진 막걸리의 어원을 오역해 마구 마셔버리고 싶다면 발품, 학연, 지연 총동원해 구해보자. 한 캔 용량은 355mL, ABV는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