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럭셔리카의 자존심 링컨이 디트로이트 출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놀라와 한 팀이 되어 디자인한 링컨 에비에이터 시놀라 콘셉트를 공개했다. 기존 링컨 에비에이터에 새로운 컬러와 소재를 적용하였고, 파워트레인이나 차체 변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소한 변화이지만, 지극히 미국적인 것을 표방하는 두 브랜드의 결합으로 태어난 콘셉트카인 만큼 미국 기술과 감성의 정수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한 심미안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한눈에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기존 에비에이터와 나란히 놓고 세심히 비교한다면 좀 더 원숙하고 고풍스럽게 변화한 자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시놀라 캔필드 스포츠 워치의 ‘마더 오브 펄 다이얼’에서 영감을 얻어 블러시 화이트 페인트로 차를 감싸 전체적으로 푸른 빛이 감도는 오묘한 색감을 연출하였다. 여기에 사이드실몰딩과 사이드라인 에비에이터 앰블럼을 런웰 바이크에 적용되었던 코퍼(copper) 컬러로 강조하여 특별함을 더했다.
인테리어의 변화는 외관보다 좀 더 두드러진다. 도어 스킨, 대시보드, 시트, 암레스트에 고급스러운 캐러멜 색상을 입혔고, 시트 가운데는 파란색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간 크림색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한결 산뜻하게 만들었다. 8월 말 열리는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1970년대까지 이어진 미국 황금기를 지탱했던 디트로이트, 그 제조업의 심장부에서 태어난 시놀라와의 컬래버 작품이기에 이번 콘셉트카의 의미는 더 클 듯하다. 시놀라의 흥미로운 탄생과 발자취를 읽어보며 에비에이터 시놀라 콘셉트의 공개를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