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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옆 동네에 삽니다, 리우 하우스 by Olson Kundig
2023-05-15T17:43:10+09:00
Rio House by Olson Kundig

42평도 주택도 잘만 지으면 이렇게 됩니다.

당신은 어떤 집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은가. 지금 소개하는 리우 하우스는 한 부부의 노후를 위해 건축된 드림하우스다. 자연이 그리도 간절했는지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에 위치한 치주카 국립공원 근방으로 터를 정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했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치주카 정글에 최대한 작은 을 짓는다는 것.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

먼저 두 개의 콘크리트 기둥을 만들고, 그 기둥에 기대어 건물을 하늘로 번쩍 들어 올렸다. 땅에 닿는 면적을 최대한 줄이려는 동시에 곤충과 습기 차단에도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오픈형 거실과 침실 등 아늑한 휴식 공간이 펼쳐지며, 1층의 여백은 소파와 주방으로 채워 자연과 맞닿아있는 파빌리온을 조성했다. 

구조용 강철 골조를 적용해 습한 기후 속 부식 위험을 줄였고, 벌레 입장 거부용 방충망과 태양열 온수 시스템, 피벗창 등 야생에 살아남기 최적화된 각종 기능도 살뜰히 챙겨 넣었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대형 창문은 정글과 도시, 대서양까지 가지각색의 광활한 경관을 비추며 이구역 힐링을 담당할 예정. 여기까지, 42평의 평범한 면적도 잘만 설계하면 이토록 유니크하고 환경친화적인 주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케 만드는 한 노부부의 드림하우스, 리우 하우스였다.